지난주 금요일

센터 회식이라 2007년 첫 화산심장부 레이드를 못가게 되었다.
정확하게는 레이드를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
회식 분위기가 뭐...요즘 팀 분위기를 반영하듯 약간 썰렁(조직개편이다 뭐다 해서)
가볍게 1차로 끝내고 대리운전 불러서 집으로 들어왔는데
아직 화심 레이드 공대 자리 비었다는 급보를 받고는 바로 접속
설퍼론 사자를 잡으러 가는 중이었던가 그랬던거 같다

우리 공대 뭐 한 35명 있다고 해서 화심이야...슬슬 가는거니까
간만에 농담따먹기도 하면서 진행하고 있는데
청지기를 잡고 뚝 떨어진 심장부 사냥개 이빨!!!

당시 도적 화심 무기 포인트 1위는 콧물찔찔님이었으나 현재 공대에 나오지 않는 상태
2위는 바로 나!
냥개 이빨 입이면 바로 득하는 상황에서
지난 2년간, 특히 이번 공대에서 화심에서는 무기포는 전멸에 가장 먼서 사용하기로 했기 때문에
과감히 입찰 포기!
녕아 님이 입하여 득하게 되었다.

녕아님은 도적이 부캐인지라 울길드인 맨탱형은 부캐가 본캐 제끼고 먹는다고 울상지었고
다들 왜 안먹냐고 의아해 하고 있었지만
나에게 무기포의 시작은 반드시 전멸이어야 하는 상황!!

그렇게 해서 라그 잡으러 왔는데
난 급하게 바로 온지라 화보도 없고, 정신이 없어서 화저셋도 안하고
1차 몇초 지나지 않아서 다이.- -;;
열심히 놀면서 라그가 쓰러져 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길드에서 울리는 한마디

"익스 축하해"

순간 '헉'하는 마음에 왜 빨리 부활 안시켜주나 하는 생각이 휙 지나갔다.
축하의 말을 전한 길드 형은 이런 상황에서 낚시는 안하는 사람이고
이건 진짜다! 라는 느낌이 팍!~

약 1분뒤..내 손엔 전멸의 비수가 쥐어져 있었다...ㅜ.ㅠ
완전 캐감동...ㅜ.ㅠ
오베때부터 시작해서 화산심장부 첨 열려서 전멸의 비수라는게 드랍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로
쭉 나의 오른손에 반드시 쥐어져 있어야 할 것 같았던 전멸의 비수
2년만에 내 손에 쥐어진것이다....으헝헝....
공대 도적채널이고 길드챗창이고 뭐고 축하 메세지 폭주...
(그동안의 나의 안습 무기운을 워낙 잘 아는 사람들이기에..)
그날 천벌바지랑 초월바지가 나왔대는데
정말 솔직히 초월바지가 나온줄은 그다음날 얘기를 들을 때까지 모르고 있었다.
완전 아웃오브안중...ㅎㅎㅎ

전멸로 전장가니까 천캐릭들이 정말 잘 썰리는 왠지 모를 느낌...ㅎㅎ

아....이제 어디가서 남 부럽지않은 도적이되겠군아...ㅜ.ㅠ
(적절한 화심급 도적으로서는...)

이제 모자란 전투력을 위해 반지와 장신구 달리는거다!!
Posted by ToD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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