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비룡의 발톱
(이라고 쓰고 '닭발'이라고 읽는다.)

검은날개둥지에서 도적이 먹을만한 무기라고는 용아비수와 이거 두개밖에 없다.
현재 검둥에서 도적중 무기포인트 1위는 나이고, 2등과도 30점에 가까운 차이가 난다.
나오면 내꺼라는 거지...
지난 토요일 용기대장을 무난히 잡고 화염아귀를 잡는데
나온거다..저 '닭발'이!

진짜 그 순간에 심장 고동소리가 쿵쾅거리는게 귀에도 들리는듯 했고
(전장가서 얼라 잡을때 이런다...한시간정도 썰다보면 진정이 되지만)
도적채널에서도 뭐 난리가 난 상황...
근데 문제는 그 시각 바로 직전에 회사 서버에 장애가 났다는것을 인지하고 있는 상태였고
내 서버기는 하지만 뛰어갈 일은 없으리라 생각하고 레이드를 진행중이었다.

입찰의 순간 그 직전에 울리는 전화벨, 번호는 과장님.

이미 닭발 링크가 뜬 순간부터 내 머리속은 어지러운 상태였는데
장애가 난 상황에서 과장님한테 전화가 왔다는것은 꽤 긴급한 상황이라는 얘기.
머리속이 뒤죽박죽인 상태에서 전화를 받았고
센터로 들어와서 장애 처리 좀 해달라는 얘기를 듣는 순간!!!

'닭발' 카운트는 끝이 났고 획득자가 결정이 나버렸다....orz

내 포인트가 어디 도망가는것도 아니고
이제 한 이틀 쉰다고 해서 순위가 바뀌는 것도 아니지만
진짜 만렙달고 2년동안 줄세락 가지고 다니다가 그거 바꾼지가 2달인가 되는데...
전 공대에서 무기포 100포 넘게 쌓일때까지 무기포 소비라고는
에스칸다르 목줄 하나 달랑 써본게 전부인 불쌍한 우리 익수에게
눈앞에, 그것도 주사위 저주도 아닌 입찰실패로 닭발을 놓친게 너무 분하고 억울해서
30분뒤에 출발해도 되는 작업을 그냥 그 자리에서 나와버렸다.(ㅜ.ㅠ)
평정을 찾지 못하고 제대로 처리를 못한 내 잘못이지만...

그나마 30분 일찍 출발해서 기분을 좀 가라앉히고 장애처리를 했으니 다행이라고나 할까..

장애처리 끝나고 1시쯤 들어가서 접했더니 네파는 3번 트라이하고 못잡았다고 하더라
어차피 장애때문에 참가 할 수 없었던 트라이이지만 미안한 마음도 좀 들고
화염아귀 서너번 잡은거 같은데 닭발 2번 나온거 보니 곧 나올거 같은 생각도 들고
용아비수를 먹게 된다면 그게 더 잘된 일일수도 있는거고
뭐 그런거 같다.

어차피 게임내의 아이템, 내 돈내고 내가 즐거워야지 힘들어할 이유가 있나.

1시 접속후 마음을 달래려 4시까지 노즈평판 달려보고
일요일 느즈막히 일어나서 전사없이 수도원 4인팟으로 가서
(집에 세탁기가 터져서 1시간 Off) 보주 하나 먹고
저녁에 접했더니 첫화면에 떠있는 오닉막공 초대...가서 가방 하나 먹어주고
(오닉 머리 먹고났더니 이렇게 부담없을수가!, 거기다 주사위 크리!)
이손드레 젠되서 잡고 나온 대박 단검 2개!! 주사위 4등으로 놓치고..(이거도 정말 안습..ㅜ.ㅠ)

이렇게 적고보니까 꽤나 파란만장한 주말을 보냈구만..후..
이번주와 다음주는 왠지 회식자리가 좀 있을거 같아서 많이 못할거 같은데

올해가 가기전에 에픽 무기 하나 더 먹어볼려나.....후우...
Posted by ToD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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